쥐의 식성은 대체로 식물성 혹은 잡식성이다. 우리나라에서 위생학적으로 문제가 쥐는 지붕쥐(곰쥐), 시궁쥐와 생쥐 3종은 가주성(家住性)으로 인간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주택 또는 그 주변에서 서식하고 있다. 가주성쥐 3종을 제외한 모든 쥐류를 들쥐라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등줄쥐 1종이 전국에 걸쳐 절대적인 우점종 보이고 있다.

쥐의 습성

• 갉는 습성 [gnawing]
  두 쌍의 문치(門齒=앞니)는 빠른 속도로 성장하여 그대로 두면 1년에 위턱의 1쌍은 14cm나 자라게 되어 결국 아무 것도 먹지 못하게 되어 죽고 말 것이다. 그러므로 쥐는 생후 2주 후부터 죽을 때까지 단단한 물질을 갉아서 자라는 양 만큼 마멸시켜야 한다. 갉는 물질은 나무, 포장상자,옷감,아연관,콘크리트,알미늄 기타 주위에 있는 물질이 대상이 되며, 특히 전선줄을 갉아 누전시키거나 합선시켜 화재를 일으키기도 한다.
  
  
  
• 서식처 [harborage]
  쥐는 먹이와 물이 있고 조용한 곳이면 어디든지 서식처가 된다.옥내에서는 이중 벽 사이,마루나 천정 등의 공간,가구나 쌓아놓은 저장물의 밑 등 사람의 손이 미치지 않는 장소에 은신처를 만들며, 옥외에서는 쓰레기 처리장,하수구 등 장소에 많은 수의 쥐가 서식한다.쥐구멍은 주로 시궁쥐가 파고 생쥐나 지붕쥐는 적당한 서식처를 찾을 수 없는 경우에만 판다. 구멍의 깊이는 지상으로부터 30~40cm이하이고, 최고 45cm,총 길이는 보통 1m 정도지만 때로는 2~3m의 것도 있다. 쥐의 둥지는 그릇 모양의 직경 15~20cm(생쥐는 10cm 정도) 크기로서 새끼를 낳으려 할 때와 겨울 준비를 할 때 가장 활발하게 둥지를 만든다.
  
  
• 활동 [movement]
  가주성쥐는 야간활동성으로 일몰 직후부터 활동이 활발해져서 밤 12~1시까지 계속되고 새벽까지도 작은 활동이 지속된다. 굶주린 쥐는 주간에도 활동한다. 쥐는 날카로운 발톱을 이용하여 파이프, 시멘트벽 등을 잘 오르내리며 특히 곰쥐와 생쥐는 전선을 타고 건널 수도 있다. 대체로 쥐는 부득이한 경우에만 수직 벽을 이용한다. 쥐는 점프에도 능하여 선 자리에서 60cm까지 뛰어 오를 수 있고 수직벽을 달리다 넘을 때는 1미터까지 뛰어 오를 수 있다. 가주성쥐는 모두 수영에 능하여 시간당 1km 가까이 수영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가주성쥐는 제한된 생활영역을 가지고 있는데 은신처가 있고 물과 먹이가 부족하지 않는 한 자기 영억을 벗어나지 않는다. 보통 은신처를 중심으로 30~50미터 내에서 활동하고 생쥐는 3~8미터 이내에서 활동한다.
  
  
• 이물질에 대한 반응
  쥐는 경계심이 강하여 낯선 물질은 무엇이든지 조심스럽게 피한다. 평시 주위에 있는 물질에 대해서는 익숙하기 때문에 새로 생기는 물건에 대해서는 우선 경계심을 갖고 광선이나 소음도 쥐의 먹이 섭취를 피하게 하며,먹이를 원위치에서 옮겨만 놓아도 섭취활동을 저하시킨다. 새로운 먹이에 대해 안심하고 먹을 때 까지는 최소한 2일이 소요되고 이와 같은 조심성이 쥐의 생존을 높이는 결과가 되며 살서제를 사용할 때 실패의 주 원인이 된다. 굶주린 쥐나 일정한 은신처가 없이 방황하는 쥐는 조심성이 덜하고, 창고나 선창등 이물질이 수시로 바뀌는 장소에 사는 쥐는 새로운 물질에 별로 조심성을 보이지 않으며, 쓰레기 처리장의 쥐는 새로운 먹이를 기피하지 않는다.
  
  
  
• 먹이
  육류,곡류 식류, 계란, 야채류 등을 좋아하고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으로는 홍당무, 복숭아, 양파, 후추 등을 들 수 있다.일반적으로 먹이선택은 쥐가 서식하는 주위환경에 따라 결정되는데 즉, 주변에서 일상 얻을 수 있는 익숙한 먹이를 좋아한다. 상한 음식이나 곰팡이가 생긴 먹이는 기피한다. 쥐는 일단 먹이를 먹으면 토할 수 없으며 이러한 특성은 살서제(=쥐약)를 섭취한 경우도 마찬가지여서 쥐 방제효과를 높여주고 있다.
  

쥐는 인공적환경에 적응하여 사람과 함께 살면서 여러 면으로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세계의 식량부족을 해결할 수 있는 정도의 양을 쥐가 섭취하고 있으며 각종 물건을 갉아 피해를 입히고 전선을 갉아 화재를 일으키기도 하는 경제적 손실 이외에도 여러가지 질병을 전파시켜 많은 인명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전염병 전파 경로는 직접적인 가해로 물거나 배설물인 쥐똥과 오줌에 의해서 또는 쥐벼룩에 의하여 전파됩니다.
 

• 쥐 매개 질병
  흑사병(pest, plague), 리켓치아성 질병, 살모넬라증(salmonellosis), 서교열(rat-bite fever), 렙토스피라증(leptospirosis), 리슈마니아증(leishmaniasis), 샤가스병(American trypanosomiasis), 신증후출혈열(hemorrhagic fever with reanal syndrome), 선모충증(trichinosis)등이 있습니다